메디컬투데이 허지혜(jihe9378@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0-11-02 07:08:44 ㅣ 조회 : 2,999

복지부 국정감사 답변 통해 재검토 의지 피력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전공의들의 열악한 보수와 과도한 근무시간을 검토한 후 이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전공의 근무와 보수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인턴과 레지던트에 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번 제기된 바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전공의들의 급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공립병원 국정감사 현장에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황우여 의원(한나라당)은 전공의의 근무환경과 급여에 대해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는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며 그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전공의들의 보수는 국가공무원 5급 또는 6급에 준하며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전공의 보수 수준의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공무원 보수규정에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5급 1호봉은 월 145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6급 1호봉은 월 118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회원들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병원별로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아산병원 내과 전공의는 총 507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내과는 연봉이 5030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계요병원의 경우 연봉이 2420만원에 불과했으며 성남중앙병원도 2530만원밖에 주고 있지 않았다. 최고 병원과 최저 병원의 연봉이 2배가 넘게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정부도 전공의들의 과도한 근로시간과 연봉차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전문의 제도 개선방안 연구'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전공의 보수 및 근로시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jihe937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