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문성호(msh2580@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0-10-11 08:02:47 ㅣ 조회 : 262

한번시술로 좋아진다는 것으로 환자들 유혹해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일부 의사들이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페놀 박피시술을 계속 시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페놀 박피시술은 한때 노화현상들이 심한 피부들을 젊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각광을 받아왔지만 화상과 안면 근육 이상 등 부작용이 알려져 피부과에서는 시술하지 않은 것 알려졌다.

◇ 수익에 눈 먼 피부과의사들, 안전은 ‘뒷전’

지난해 박모씨(40)는 기미 제거를 위해 서울 강남의 유명 피부과를 찾았다가 원장이 추천한 페놀 박피시술을 받고 피고름이 흐르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페놀 박피시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위험성이 알려졌지만 현재 돈벌이에 급급한 의사들은 여전히 페놀 박피수술을 환자들에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놀 박피수술 가격은 많게는 1200만원 까지해 보통 박피수술 가격인 100만원에 비해 12배나 더 가격이 비싸다.

또 지난해 페놀 박피 시술이 문제가 되자 피부과의사들은 레이져 시술로 박피수술을 해왔지만 일부 의사들은 여전히 레이져 시술을 하지 않고 피부가 한 번에 좋아질 수 있다는 매력으로 페놀 박피 수술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A성형외과 원장은 “아직도 페놀 박피시술을 하는 전문의가 있다”며 "환자들이 한번에 좋아지는 것을 원하는 것도 있지만 수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페놀 박피시술을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 부작용 확률이 1%라고 설명하지만 막상 부작용이 나면 회복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A 원장은 “페놀 박피 수술은 부작용이 발생하면 회복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며 “레이져 시술은 여러차례 시술을 겪어야 하지만 위험성이 낮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올바른 정보 습득 체계도 갖춰야

페놀 박피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실제로 인터넷, TV등 언론 매체를 통해 페놀 박피시술의 장점만을 듣고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일반인들이 정보를 잘못 습득해 문제가 되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페놀 박피 시술 받고 좋아졌다는 환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전달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유명세나 자신만의 시술이 있다고 주장하는 의사들에게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결국 그에 대한 피해는 환자가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어떤 시술이라도 환자 본인이 결정할 때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장단점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