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허지혜(jihe9378@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0-09-21 09:39:53 ㅣ 조회 : 1,543

가격비교 사이트 방침에 우려 섞인 목소리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개원가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비급여 가격비교 사이트에 술렁이고 있다.

20일 복지부가 연말까지 병원급의 비급여 진료비를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개원가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전국 병원의 진료비 공개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한 복지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게다가 투명한 진료비 정보를 공개해 의료기관들의 의료비 경쟁을 유도해 의료비 인하를 도출해 내겠다는 취지도 있다.

그러나 개원가에선 병원급에서 제시한 가격 정보 때문에 환자를 빼앗길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급여 고지 정책이 알려진 이후 개원가들은 벌써부터 온라인 배너 광고를 통해 가격 인하 홍보에 나서는 등 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의 A 피부과 원장은 "비급여 항목을 싸게 할 수 있는 병원급 때문에 개원가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가격비교 사이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병원과 개원가가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무리"라며 "가격비교 사이트로 인해 중소 규모의 병원에 환자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jihe937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