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허지혜(jihe9378@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0-09-21 09:39:53 ㅣ 조회 : 1,526

주사기 사용한 정맥주사 약침 논란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산삼약침에 대한 안전성 논란으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약침협회(이하 약침협회)가 대립하고 있다.

한의원에서 쓰이는 약침요법 중 산삼약침의 시술방법이 혈맥에 주사하는 방법이라 문제된다는 것이다.

약침요법이란 순수 한약재에서 추출한 약물을 침을 놓는 자리인 경혈에 소량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침과 한약의 효능을 동시에 사용해 치료 효과를 배가시키는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협은 주사기를 사용해 정맥 주사하는 산삼약침이 약침의 원리와는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안정성을 문제 삼았다. 이 때문에 의협은 한방의 약침 원리에 정맥주사가 적합한지 여부를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현재 사용 중인 산삼약침의 약침액을 한의원에서 자체 생산한다는 점도 의혹을 가져왔다. 약침액은 식약청의 의약품 안정성 검사와 같은 검증 없이 인체에 투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을 들어 의사협회는 혈관주사제를 임의 조제해 정맥 주사한 한의원을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협회는 산삼 약침액을 사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고 복지부나 식약청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식약청과 복지부는 약침의 유효성 논란에 아직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약침의 안전성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다”며 “그러나 약침액이 아무런 검증을 거치지 않아 논란의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침학회는 지난 17일 약침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20일 현재 약침학회 관계자 전원이 휴가를 떠난 상태라 어떠한 의견도 들을 수 없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jihe9378@mdtoday.co.kr)